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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설

목에 멍울 타석증 수술 까지의 과정 후기

by ◑◐♡ 2022. 2. 5.

목 또는 귀 주변에 멍울이 생기고, 빳빳해지는 경험을 느끼셨던 분들 또는 진행 중인 분 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제가 겪었던 일들의 과정 ~ 수술 ~ 회복 과정의 정보를 남겨드립니다.

침샘에 나오는 돌
타석증

 

 

일이 진행되어온 과정

처음에 느꼈던 것은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, 음식을 먹다가 다리에 쥐가 난 듯이 혀뿌리가 빳빳해지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. 그런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, 괜찮아져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방치했었습니다.

그렇게 한 1년? 정도를 쥐가 났다가 풀렸다가 하는 것(자주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)을 반복하며 지냈었습니다.

 

그렇게 지내다가 21년 9월쯤, 전에는 음식을 먹다가 쥐가 났다면, 그 당시엔 쥐가 나는 빈도가 잦았었고,

무엇보다도 쥐가 난 후 지속시간이 오랫동안 유지가 되는 것을 느끼며, '아... 뭐지 큰일 났다...'라고 생각하며, 인터넷에 검색을 하며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. (정말 그 당시에는 심각하게 느꼈음).

 

"목에 멍울"이라고 인터넷에 처보면, 죄다 갑상선 염증? 무슨 염증들이 나열되어있는 것을 보고 조금 더 겁이 났습니다.

왜냐면, 제가 젊은 나이였음에도, 건강에는 나이 순서가 없다는 것을 믿어, 처음으로 당황했었고, 그래서 그다음 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기로 했었습니다.

 

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기 위해 원무과에서 접수를 하는 데, 이 증상을 뭐로 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해서 대충 목 쪽이라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었죠.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정확한 진단이나 상세히 물어보지도 않고, 그냥 신경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다른 치과 쪽으로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. 그래서 그날 바로 의사 선생님이 추천을 한 치과 쪽으로 찾아갔는 데, 진단을 받는 내내 진짜 솔직한 심정으로 '장난치나... 지금 내 증상이 온전히 나아지지가 않는 데, 뭐? 기껏 진단해준 게 안정을 취해야 나아지는 거라고? (욕 xxxxxx) 이렇게 진단하면 나도 의사 할 수 있겠네 ㅡㅡ' 하며, 5분도 채 안된 진단을 끝으로 병원비 15만 원가량 돈 날리고 왔음에 두 번이나 화나서 집으로 갔었습니다... 그런데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 그다음 날 다른 병원을 찾아가기로 했지요.

 

그 병원에서는 그래도 저의 증상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아내려 하셨고, 처음엔 아마 그 의사 선생님이 염증과 관련된 것 같아서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시작했었는데, 그때 결과가 목에 침샘 쪽에 음영(그림자)처럼 뭔가 막혀서 뒷 배경이 검은색으로 보인다며,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MRI를 찍어 보자며 해서, 해당 검사까지 끝마친 결과. 

다행이게도 타석증이라는 침샘에 돌이 생겨, 침샘이 분비돼야 할 때, 그 돌이 침샘관을 막고 있어 염증이 난 것이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. 그때는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었죠. 근데 침샘 가장 안쪽에 위치했어서 수술을 통해서만 제거를 할 수 있다고 들었고, 그다음 주 수술 예약을 했습니다.

 

수술 ~ 회복 과정

수술 당일에도 그냥 돌만 제거하는 거라 큰 생각이 없었고, 전신 마취한다고 했을 때도, 아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는 데, 수술 끝나고 마취 때문에 혼미한 정신을 바로 잡으려 애쓰면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뒤에는 진짜 졸라 너무 엄청 진심 대박 개 거지 같이 통증이 몰려와서 진짜 진짜 진짜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. 와 진짜 그때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아팠는 데, 그때 수술 담당 의사분께서 침샘 가장 안쪽에 위치해서 빼내기가 조금 힘들었다고......

그리고 수술을 끝내고도 진짜 거의 2주 ~ 3주 동안은 밥을 못 먹었습니다.(주로 굶거나 기껏해야 죽 종류만 먹었음. 물도 마시면 수술했던 곳에 통증이 심했음) 턱도 안 벌려졌고요(입을 조금만 벌려도 통증 때문에 먹을 수가 없었음.) 

그 이후에는 지금 글을 적으면서도 읽으셨다시피 아주 멀쩡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.

 

기타 궁금하실 내용들

-다른 분들 또한 목에 멍울이 생기는 증상을 겪었거나 저처럼 혀에 쥐가 난 것처럼 그런 것들을 느끼셨다면, 최악의 상황은 임파선염이긴 하지만, 저같이 타석증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니, 속단하지 마시고 병원에 가보시라는 것을 권장드립니다. 그리고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 점은 진단을 말할 때,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는 점!(안 그러면 저처럼 2중 고생 2중 비용을 내게 되니까요?)

-그리고 수술 후에 너무 궁금해서 다른 분들(타석증을 앓았던 분들)을 찾아보니까, 부위, 위치마다 통증이 덜 할 수도 있고 더 할 수도 있다는 점 알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.

-수술 위치도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 하셨으면 좋겠어요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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